수도교가 놓인 자리는 계곡이었기에 과달라마 산맥의 호수에서부터 16km정도 이동하여 끌어들이는 물길이 1% 경사를 유지하면서 자연스럽게 흐르도록 만들어져야 했다. 바람이 실어주는 세고비아의 특성
수도교의 거대함과 아름다움에 놀랐고 고대 사람들이 16km 떨어진 산맥의 호수에서 물을 끌어다 쓸 정도였다면 도대체 얼마나 많은 양의 물이 필요했을 것이며 그것을 수용할 정도의 도시 규모는 도대체 얼마나 되었을까? 물길이 자연스럽도록 만들었다면 그 문명은 지금의 문명보다 더 똑똑했던 것은 아니었을까? 그렇게 먼 거리에 저렇게 큰 수도교를 만들었다면 저기서 흐르는 물의 유속은 어떠했을까?
그곳에서 흐르던 물 소리가 듣고싶다.
인간의 잔머리는 끝이없다.